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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5-07-21 07:29
프로의식
 글쓴이 : 조동호
조회 : 3,278  
사도신경
찬송가 370장
성경 : 디모데전서 4:15
제목 : 프로의식
일자: 2004년 6월

역사학자 토인비는 476년 서로마제국의 멸망을 ‘로마병’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조직이 붕괴되고 나라가 망하는 이유를 그 조직이나 국가의 내부의 적인 사회적 병폐에서 찾고 있습니다. 로마는 결코 망하지 않는다는 맹신과 타락과 사치로 속이 곪아터져 붕괴되고 만 것입니다. 사람으로 말하자면, 힘센 사람에게 맞아 죽거나 차에 치어 죽기보다는 몸이 병들고 속이 썩어서 죽는 것입니다.
고르비는 소련의 붕괴를 소련병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감자를 가득 실은 트럭이 감자를 흘리면서 달리고 있었습니다. 이 장면을 보고 있던 정치국원 후보 시절의 고르비가 이 트럭을 뒤쫓아 갔습니다. 가서 “감자를 흘리고 다니면 어떻게 하느냐?”고 운전사에게 따져 물었습니다. 운전사가 말하기를, 자신의 임무는 실어 놓은 감자를 시간에 맞추어 지정된 창고에 옮겨 놓는 일이기 때문에 수송 도중에 벌어진 일은 자신이 상관할 바가 아니며, 또 수습하려들면 도착 시간에 늦게 되어 책임추궁을 받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김현구 교수가 쓴 󰡔일본 이야기󰡕란 책을 보면, 일본 사람들의 직업의식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사소한 직업이라도 수백 년 또는 수 십대씩 세습하는 사례들이 많습니다. 일본에서는 가문을 빛내는 길이 출세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분야에서 세계제일이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혈연에 상관없이 직업을 이어받는 사람이 재산도 물려받는다고 합니다. 일본의 유명 럭비스타가 아버지가 하시던 조그만 유리가게를 이어받기 위해서 돈과 명예와 국민적 인기를 내팽개치는가 하면, 일류대학의 대학원까지 나온 재능 있는 청년이 주지승인 아버지의 대를 잇기 위해서 머리를 깎고 중이 되기도 하고, 대학의 교수보다는 대학 앞에서 300년 넘게 대를 이어 메밀국수(소바) 파는 일을 더욱 보람 있게 여기는 사람들이 바로 일본사람이라고 합니다.
삼국시대의 불상들은 기법은 뛰어나지 못하지만, 작가들의 혼이 배어있다고 합니다. 불상을 조각한 사람들이 신자였기 때문에 하나의 상품으로 조각한 것이 아니라 자기가 신앙하는 대상을 조각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오늘날의 조각품들은 하나의 상품으로 조각하였기 때문에 기법은 뛰어날지 모르지만 작가의 혼이 배어 있지 않다고 합니다. 일본사람들이 만드는 상품은 단순히 상품으로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직업의식을 가지고 만들기 때문에 거기에는 그들의 정신이 배어 있고, 그래서 일본상품이 세계를 석권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또 이런 프로의식을 가지고 장사하고 물건을 만드니까 자기 상점을 찾아주거나 자기가 만든 물건을 사주는 고객을 왕으로 대우한다는 것입니다.
자장면 ‘번개배달’로 유명해진 조태훈이란 사람에 대해서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작년엔가 주민증위조가 탄로 나는 바람에 실제 이름이 김모씨인 것이 들어났습니다만, 그는 우리의 내리에 ‘번개반점 신지식인’으로 박혀 있는 사람입니다. 십대후반에 광주에서 상경하여 11년 4개월 동안 자장면 배달을 한 사람입니다. 그런 그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남들이 하찮게 여기는 음식배달에 대한 자부심과 프로정신 때문이었습니다. 조태훈씨의 성공비결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첫째, 시장 세분화 전략입니다. 고려대학교에 배달시 교수는 시간을 중시하는 반면 학생은 양을 중시한다. 같은 시간대의 주문이면 교수를 먼저 배달하고, 학생은 나중에 배달하더라도 양을 많이 준다.
둘째, 차별화 전략입니다. 비벼가는 쟁반자장을 창안해서 국수가 부는 시간을 늦추는가 하면, 국수 따로, 소스 따로 담아 배달하는 방식으로 배달반경을 2km에서 5km로 늘렸습니다.
셋째, 판촉물 변화입니다. 중국집이 인쇄소가 많은 을지로 주변이라 주문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여사원이라는 것에 착안하여 성냥이나 이쑤시개를 주는 대신에 스타킹을 선물했습니다.
넷째, 제품을 믹스하는 전략입니다. 자장면을 시킨 사람에게 짬뽕국물을 서비스한다든지, 짬뽕을 시킨 사람에게 밥을 서비스한다든지, 탕수욕을 시킨 사람에게 소주를 서비스하는 등의 전략을 구사하였는데, 을지로 부근의 인쇄 근로자들에게 먹혀들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데이터베이스화입니다.  A고객은 단무지를 선호하고, B고객은 양파를 선호하며, C고객은 김치를 선호 한다 등으로 구분하여 자료를 관리했다고 합니다. 남들이 하찮게 생각하는 자장면 배달부 조태훈씨는 배달부들 스스로도 하찮게 생각하는 자장면 배달직업에 자부심을 가졌고 프로정신으로 그 일을 수행했을 때 성공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디모데전서 4장 15절은 바울이 제자 디모데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이 모든 일에 전심전력하여 너의 진보를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게 하라.” 여러분의 진보가 모든 사람 앞에 나타나게 되기를 바랍니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습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간에 세계제일이 되겠다는 프로정신을 가지고 정직하고 성실하게 규모를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한다면 코리아에이드도 머지않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00 임직원 모두에게 축복 주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