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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5-07-21 07:24
변화의 힘, 믿음
 글쓴이 : 조동호
조회 : 3,078  
사도신경
찬송가 397장
성경 : 마태복음 13:31-33
제목 : 변화의 힘, 믿음
일자: 2004년 11월 18일

겨자씨와 누룩에 관한 비유는 기독교 신앙이 갖는 변화의 힘을 설명한 말씀입니다. 그리스 신화에 보면, 돌로 빚어졌던 갈라테이아가 피그말리온의 신에 대한 경건한 믿음과 감사 덕분에 사람으로 변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고대세계에서 여신을 섬기는 신전이 있는 곳이면 십중팔구 성적으로 문란하였습니다. 아세라 목신(木神)이나 아스다롯 여신을 섬겼던 팔레스타인 지역도 그랬고요, 아프로디테 여신을 모셨던 고린도와 키프로스 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피그말리온은 키프로스 섬사람으로서 아프로디테 여신을 섬겼던 조각가였습니다. 키프로스는 고린도에 못지않게 성적으로 문란한 도시였기 때문에 피그말리온은 결혼도 하지 않은 채 독신으로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혼자 산 것은 아니고, 정교한 솜씨로 조각한 눈같이 흰 여인의 석상과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이 석상을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아니 석상을 사랑했다기보다는 석상 같은 여성을 아내로 맞기를 염원했다고 말하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그러던 그가 아프로디테 축제 때, 제 몫의 제물을 바치고 나서 제단 앞에서 더듬거리며 기도했습니다. “신들이시여, 기도하면 만사를 순조롭게 하신다는 신들이시여, 바라건대 제 아내가 되게 하소서. 저 처녀의 석상을.....” 하려다가 차마 그럴 용기가 없어서 “석상 같은 여자를.....”, 하고선 기도를 마쳤습니다. 때마침 제단으로 내려와 제물을 흠향하고 있던 아프로디테 여신은 그 기도의 참 뜻을 알아차리고, 그 기도를 알아들었다는 표적으로 제단의 불길이 세 번 하늘로 치솟게 하였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피그말리온은 예전과 같이 석상을 대상으로 혼자말도하고, 어루만지기도 하였는데, 예전과는 달리 석상 처녀의 몸에서 온기를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석상 처녀가 아프로디테의 축복을 받고 생명을 얻어 인간의 몸으로 변해 있었던 것입니다. 피그말리온은 아프로디테 여신에게 감사예배를 드린 후에 여신의 축복을 받으며 돌이 변해서 사람이 된 여성(갈라테이아)과 결혼하여 아기(파포스)를 낳아 잘 살았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우리는 이 신화가 진실이라고 믿지 않습니다. 그리스인들도 믿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믿어야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피그말리온의 믿음과 감사, 그리고 그의 믿음이 가져다준 변화의 능력만은 믿어야 합니다. 우리들의 믿음과 감사, 그리고 정성과 희망과 기대에 따라서는 돌이 변하여 사람도 되게 할 수 있다는 진실만은 믿어야 합니다.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에 의하면, 헬라인이 생각한 '시민권'은 자신들과 피를 공유하는 것이었고, 로마인이 생각한 '시민권'은 자신들과 정신을 공유하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시민권은 어떤 개념일까요? 인류가 다 하나님의 자녀요, 형제와 자매라는 박애정신, 인류의 죄값을 치르신 그리스도의 희생정신, 하나님의 구원의 선물에는 값도 없고, 차별도 없다는 복음정신을 함께 나누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혈통을 중시했던 헬라제국은 지중해 연안 세계를 250년 정도 지배할 수 있었습니다. 정신의 공유를 중시했던 로마제국은 헬라제국보다 배가 더 긴 500년 정도 지배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박애정신, 희생정신, 복음정신으로 무장한 기독교는 유럽세계를 무려 1,500년간이나 지배할 수 있었습니다.
2,000년 전 기독교가 전래되기 이전까지만 해도 그리스-로마인의 정신세계는 그리스-로마 신화가 지배를 했습니다. 중요한 사물의 이름들이 거의 다 신(神)의 이름으로 불릴 만큼 많았던 신들, 대표적인 신들에게 봉헌된 신전(神殿)들, 그리고 그들의 신심(信心)이 표현된 문화예술작품들이 그러한 사실을 입증해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오늘날에 있어서는 그리스-로마 사람들의 98퍼센트가 유일신 야훼 하나님을 믿는 기독교인들이며, 그리스는 동방교회, 로마는 서방교회를 대표하는 기독교의 양대 산맥이란 사실이 놀랍기만 합니다.
작은 키에 벗어진 이마, 매부리코에다 맞닿은 양미간 그리고 벌어진 다리를 가진 시세말로 얼짱이나 몸짱과는 거리가 먼 바울이란 한 사람의 희생적인 전도가 만들어낸 위대한 결과입니다. 바울은 제2차 선교여행 때에 그리스 전역에 걸쳐서, 곧 빌립보, 데살로니가, 베뢰아, 아테네, 고린도에 차례대로 교회들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제4차 선교여행 때에, 이 때에는 죄수의 몸으로 네로황제의 재판을 받기 위해서 끌러간 신세였고, 몸은 자유롭지 못했지만, 바울은 로마에서 복음을 전파하는데 지장을 받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로마교회는 서방교회로 일컬어지는 가톨릭교회의 중심이 되었고, 그리스는 동방교회로 알려진 그리스정교회로 발전되었습니다. 그리고 1,500년대에는 서방교회인 가톨릭교회로부터 개신교회가 분리되어 나왔습니다.
기독교가 그리스-로마세계에 전파된 초기 300년간은 불법종교였고, 로마의 신들에게 충실하고자 했던 제국의 황제들로부터 10여 차례에 걸쳐서 대대적인 박해를 받았고,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소중한 믿음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 목숨을 바쳐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위기의 상황에서도 기독교인구는 지속적으로 늘어났고, 결국 313년에는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밀란 칙령을 통해서 기독교를 합법종교로 인정하기에 이르렀으며, 392년에는 테오도시우스에 의해서 로마제국의 국교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기독교 믿음이 갖는 변화의 능력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보여주는 역사적 사건들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경건한 믿음이 우리에게 작은 겨자씨만큼, 작은 누룩덩어리만큼만 있어도 오늘도 기적은 일어납니다. 작은 것이라도 하나님을 믿는 소중한 믿음만 있으면, 돌도 사람으로 변화시킬 수 있고, 위기도 기회로 바꿀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믿음입니다. 알렉산드로스가 칼로써 세계를 정복했듯이 복음으로 세계를 정복하겠다는 바울의 비전과 믿음이 현실로 이뤄졌습니다. 우리들의 믿음도, 우리들의 꿈도 현실로 이뤄질 줄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