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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2-07-26 00:57
새 시대를 위한 믿음과 중생[요4:46-54]
 글쓴이 : 조동호
조회 : 2,958  
지난주에 우리는 '새 시대를 위한 변화'라는 제목으로 가나의 혼인잔치 때에 일어난 사건을 살펴보았습니다. 오늘은 '새 시대를 위한 믿음과 중생'이란 제목으로 왕의 신하의 아들에게 일어난 사건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요한복음 4장 46-54절은 예수께서 왕의 신하의 아들을 죽을병에서 고친 기적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이 기적은 갈릴리 가나에서 일어난 예수께서 행한 두 번째 기적입니다.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가셨다가 갈릴리로 돌아오신 후, 전에 물로 포도주를 만들었던 가나에 머물고 계셨을 때에 가나로부터 27킬러미터 정도 떨어진 가버나움에 사는 왕의 신하가 찾아와 병으로 죽게된 자기 아들을 살려달라고 간청하였습니다. 여기서 왕은 그 지역의 분봉왕이었던 헤롯 안디바였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신하는 안디바의 보좌관이었거나 아니면 군대의 지휘관인 백부장이었을 것입니다. 예수는 아비가 자식을 위하는 간절한 부탁을 받고도 가버나움까지 내려가지 아니하시고, "가라. 네 아들이 살았다."고만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도 그 신하는 예수의 말을 그대로 믿고 돌아갔고, 그의 아들은 예수께서 말씀하신 바로 그 시간에 살아났습니다. 그리고 신하는 그 사건을 계기로 자기와 온 집안식구가 다 예수를 믿었습니다.
이 기적 이야기는 출애굽기 9장 1-9절에서 모세가 이집트인들의 모든 가축에게 심한 악질이 돌게 하여 다 죽게 만든 재앙과 유형이 같은 기적입니다. 먼 옛날 모세는 히브리 민족을 해방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치 않고 거역한 바로 왕에게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보이기 위해서 재앙을 내려 이집트인들의 말과 나귀와 약대와 양과 모든 가축을 다 죽게 하였습니다.
이 두 개의 기적에는 공통점도 있고 차이점도 있습니다. 먼저 공통점은 주인이 직접 재앙을 당하지 아니하고, 주인의 소유물인 가축이나 아들에게 재앙이 내린 데 있습니다. 만일 신하가 아들이 죽을병에 걸리지 아니하고, 그의 가축이나 종이 죽을병에 걸렸다면 훨씬 더 출애굽기의 내용과 비슷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비슷한 사건에 대한 누가의 기록을 보면(눅 7:1-10), 왕의 신하의 아들이 죽을병에 걸린 것이 아니라, 백부장의 종이 죽을병에 걸렸고, 마태복음에 보면(마 8:5-13) 백부장의 하인이 죽을병에 걸린 것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누가복음에 쓰인 "종"(      )이란 말은 노예를 의미하는 말로써, 2,000년 전, 그리스 로마에서는 노예들이 짐승과 동일하게 취급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태복음에 쓰인 "하인"(    )은 아들이나 노예를 다 의미할 수 있는 말입니다. 둘째, 이 두 기적의 차이점은 '죽임'과 '살림'에 있습니다. 옛 시대의 상징인 모세가 일으킨 기적은 '죽임'이었고, 새 시대의 상징인 예수가 일으킨 기적은 '살림'이었습니다. 구약시대를 시작한 모세는 살아있던 가축을 죽게 하여 남에게 피해를 끼쳤고, 신약시대를 시작한 예수는 죽어 가던 신하의 아들을 살려 내어 남에게 충만한 기쁨을 주었습니다.
또 예수께서 신하의 아들을 살린 기적이야기는 열왕기상 17장 17-24절에서 엘리야가 사르밧 과부의 아들이 병들어 죽자 이를 살려낸 이야기와 유형이 같은 기적입니다. 엘리야의 기적과 예수의 기적이 갖는 공통점은, 첫째, 이 두 가지가 다 두 번째 일어난 기적이란 점이고; 둘째, 예수께서 왕의 신하에게 "가라. 네 아들이 살았다"고 하신 말씀과 엘리야가 "보라. 네 아들이 살았다"고 한 말씀이 동일하다는 점이고; 셋째, 이 두 가지 기적이 다 주인의 아들들이 죽을병에 걸렸거나 죽었다가 살아났다는데 있습니다.
물이 포도주가 된 사건에서 발견되는 주제어(main word)는 '변화'였습니다. 저자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시작되는 새 시대에 필요한 변화를 이야기하고자 했습니다. 그런데 예수가 행한 기적과 엘리야가 행한 기적에서 발견되는 가장 중요한 단어는 '믿음'과 '회생'입니다. '믿었다'는 말과 '다시 살아났다'는 말입니다. 열왕기상 17장 24절에 보면, "여인이 엘리야에게 이르되, 내가 이제야 당신은 하나님의 사람이시요, 당신의 입에 있는 여호와의 말씀이 진실한 줄 아노라."고 하였고, 왕의 신하도 자기와 온 집안식구가 다 예수를 믿었다고 하였습니다.
이 '믿음'과 '회생'의 주제는 이 사건에 앞서 나오는 존경받는 유대인의 관원이자 바리새인인 니고데모와의 대화와 멸시와 천대를 받던 사마리아인이자 바닥인생을 살고 있던 한 여인과의 대화에서도 계속되고 있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2장에서 변화를 강조하는 물이 포도주가 된 사건이 소개되자마자, 제3장에서는 유대인을 대표하는 니고데모와 예수와의 만남이 소개되었고, 제4장에서는 유대인과 이방인의 혼혈인 사마리아 여인과 예수와의 만남이 소개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역시 이방인을 대표하는 헤롯 안디바의 신하와 예수와의 만남이 소개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와 이들 세 사람과의 만남의 사건에서 발견되는 주제어는 '믿음'과 '거듭난 생명'입니다. 예수를 만난 물이 포도주로 변화되었듯이, 예수를 만난 니고데모의 율법이 복음으로 거듭났습니다. 예수를 만난 사마리아 여인의 세상에 대한 불신이 믿음으로 거듭났습니다. 예수를 만난 왕의 신하의 아들의 죽음이 생명으로 거듭났습니다.
예수는 이들 유대인과 사마리아인과 이방인과의 만남에서 차별 없이 열려있는 새 시대를 강조하셨습니다. 이 열린 시대에 들어가려면 반드시 자기를 믿고 거듭나야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예수께서 시작하신 새 시대는 물이 포도주가 된 표적에서 나타났듯이 삶의 기쁨과 평화가 넘치는 시대이며, 어둠이 빛이 되고, 무질서가 질서가 되고, 없음이 있음이 되고, 쓰러짐이 세워짐이 되고, 병듦이 고침이 되고, 죽음이 생명이 되는 회생과 생명이 넘치는 시대인 것입니다. 이 새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복음을 유대인인 니고데모에게 선포하셨고, 유대인과 이방인의 혼혈인 사마리아인 여인에게 선포하셨고, 이방인인 왕의 신하에게 선포하셨습니다. 정치 종교 사회 남성 여성 모두를 대표하는 사람들에게 새 시대에 필요한 믿음과 거듭남의 필요성을 선포하셨습니다.
여기서 새 시대는 적어도 우리에게 세 가지 의미를 주고 있습니다. 첫째, 새 시대는 예수께서 오시고 또 그분을 대신해서 오신 성령을 통해서 세워진 교회라는 도구를 통해서 이 지상에 이루어진 하나님의 나라를 의미합니다. 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예수를 만나야합니다. 예수를 믿어야합니다. 변화를 받아야합니다. 죄로 멍든 옛 사람을 버리고 새 사람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둘째, 새 시대는 앞으로 예수께서 다시 오시면 세우실 영원한 나라 새 하늘과 새 땅을 의미합니다. 이 영원한 나라에 들어가려면 예수를 만나야합니다. 예수를 믿어야합니다. 변화를 받아야합니다. 죄로 멍든 옛 사람을 버리고 새 사람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셋째, 새 시대는 우리 앞에 놓인 3,000년 시대를 말합니다. 우리는 지금 새로운 천년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2,000년 전에 새 시대를 위해서 외쳤던 예수의 말씀처럼 회개해야할 때입니다. 예수를 통해서 시작되는 메시아 시대에 합당한 사람이 되라고 외쳤던 세례 요한의 말씀처럼 회개하고 새롭게 거듭나야할 때입니다. 믿음으로 거듭나지 않고서는 맞이할 수 없는 새 시대가 우리 앞에 다가오고 있습니다. 변화하지 않고서는 들어갈 수 없는 새 시대가 우리 앞에 다가오고 있습니다. 지혜로운 다섯 처녀들처럼 신랑을 맞이할 준비를 갖출 때입니다. 준비하지 않으면 미련한 다섯 처녀들처럼 혼인잔치로 설명된 새 시대에 들어갈 수 없게 됩니다. 마음을 새롭게 하여 새 시대를 준비하는 지혜로운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율법에 해박한 유대인의 관원이자 경건한 바리새인이었던 니고데모라 할지라도 새 시대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새 시대의 주인이신 예수를 만나야 했습니다. 예수를 믿어야 했습니다.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야 했습니다. 밤의 상징인 니고데모가 빛의 상징인 예수를 만나 어둠에 속한 옛 사람을 벗어버리고 빛에 속한 새 사람을 입기 위해서 거듭나지 않으면 안되었습니다. 옛 사람을 물 속에 묻어버리고 새 사람으로 부활하지 아니하면 안되었습니다. 성령의 새롭게 하심과 중생의 씻음으로 다시 나지 아니하면 안되었습니다.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 갈 수 없다고 예수는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사람들로부터 멸시와 천대를 받고 살았던 한 많고 죄 많은 여성이라 할지라도 예수를 만나기만 하면 변화를 받을 수 있고, 예수를 믿기만 하면 새 생명으로 거듭날 수 있으며, 새 시대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영원히 배고프지 아니하고,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고,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을 마실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이방인이라 할지라도 예수를 만나기만 하면 병들어 죽어 가는 육신을 살려낼 수 있고, 예수를 믿기만 하면 병들어 죽어 가는 영혼을 살려낼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가 유대인 니고데모와 혼혈인 사마리아 여인과 이방인 왕의 신하와 만나서 나눈 대화의 주제는 '믿음'과 '새 생명'이었습니다.
예수는 니고데모에게 거듭나야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야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자기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시겠다(3:15-16)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는 사마리아 여인에게 "내가 주는 물을 먹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나의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4:14)고 말씀하셨습니다. 신령과 진정으로 하나님께 예배할 때가 지금이라(4:23)고 하셨습니다. 예수는 왕의 신하에게 "가라 네 아들이 살았다"(4:50)고 말씀하셨습니다. 왕의 신하의 아들이 치유된 이 사건에서는 "살았다"라는 말이 세 번이나 반복되고 있습니다(4:50, 51,53). 이것은 예수께서 우리에게 새 생명을 주시는 분임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예수는 우리에게 새 시대에 필요한 새 생명을 주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예수는 우리에게 거듭난 새 삶을 주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예수는 우리에게 영원히 배고프지 아니하고,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는 영생을 주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예수는 "아버지께서 죽은 자들을 일으켜 살리심 같이 아들도 자기의 원하는 자들을 살리신다."(5:21)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를 만나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만나야 합니다. 인격적으로 만나야 합니다. 예수를 믿어야 합니다. 믿는 자에게는 영생을 주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3:15-16). 예수를 영접하는 자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1:12). 그러나 믿지 않는 자는 심판을 받는다(3:18)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예수를 믿어야 할 이유를 저자는 여러 가지로 설명했습니다. 예수는 말씀이요 생명이요 빛이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1:1-5). 예수는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1:29)이며 아들(1:49)이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성령으로 세례를 주시는 분(1:30)이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세상을 구원하실 분(3:17, 4:42)이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영생하는 물을 주시는 분(4:13-14)이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제자들은 물이 포도주로 변화되는 표적을 보고 예수를 믿었습니다(2:11). 예루살렘에서 행하신 표적들을 보고서 니고데모도 예수를 믿었습니다. 우물가에서 예수를 만난 사마리아 여인도 예수를 믿었습니다. 아들의 병을 고침 받은 왕의 신하도 예수를 믿었습니다. 자기뿐 아니라 온 집안 식구가 다 믿었습니다.
예수의 오심으로 새 시대가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예수를 믿는 사람들에게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율법적인 니고데모의 삶이 복음적으로 변화되었고, 천박했던 사마리아 여인의 삶이 품위 있는 삶으로 변화되었고, 병으로 죽어가던 이방인에게 새 생명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지난 2,000년의 기독교역사 속에서 예수를 만난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 속에서 물이 포도주가 되는 놀라운 변화들을 체험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를 진정으로 만난 사람들에게는 이런 엄청난 변화를 체험하게 됩니다. 삭개오를 보십시오. 삭개오가 어떤 사람이었습니까? 세금을 착취하고 부를 축적했던 부패한 관리가 아니었습니까? 그런 그도 예수를 만났을 때 깨끗한 관리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눈먼 사람이 예수를 만나면 눈이 열렸고, 귀먹은 사람이 예수를 만나면 귀가 열렸습니다. 그후로 그들은 보고 듣는 삶의 지혜가 열리고 믿음의 세계가 열리고 하나님의 나라가 열리는 놀라운 변화를 체험하였던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가 우리들에게도 필요합니다. 이런 변화의 체험을 해보지 않으시렵니까? 예수를 만나보시기를 바랍니다. 신령과 진정으로 예수를 믿어보시기를 바랍니다. 눈이 열리고 귀가 열리는 거듭난 삶을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