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CCS 홈페이지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
main_5.GIF main_6.GIF main_7.GIF main_8.GIF

 

 

 

 

 

 

 

 
작성일 : 02-08-09 00:25
역사관이 변해야 산다[빌4:6-9]
 글쓴이 : 조동호
조회 : 2,685  
기독교인의 역사관은 한 마디로 창조주 하나님이 인간의 역사 속에 개입하신다고 믿는 것입니다. 인간의 역사가 결코 사람들만의 역사가 아니라, 하나님이 함께 하시고 하나님이 개입하셨던 역사라고 믿는 것입니다. 이 세상이 하나님 없이 제멋대로 혹은 우연에 의해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움직이시고, 적어도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범위 속에서 움직인다고 보는 것입니다. 사실 세상 돌아가는 꼬락서니를 보면 아무리 생각해봐도 하나님 없이 굴러가는 것 같습니다. 세상이 얼마나 엉망으로 돌아갑니까? 일일이 열거하지 않더라도 세상이 참으로 험하게 돌아간다는 것쯤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 아닙니까? 사정이 이렇다보니까, 사람들은 하나님이 없는 줄 압니다. 하나님이 계서도 개입하지 않는다고 봅니다. 이런 사람들 가운데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이 인간들의 삶에 무관심하시니까 우리 인간들이 알아서 잘 처리하면서 좋은 세상 만들어 가야한다는 좋은 사람들도 있고, 둘째는 하나님도 없고, 또 계신다해도 인간의 삶에 무관심하신 데, 정직해봐야 나만 손해고, 성실하게 살아봐야 별 볼일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대개는 이런 사람들이 폭력에 의지하면서 역사를 망쳐놓는 사람들입니다. 그런가하면, 진흙탕 같은 세상을 보면서도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의심치 않고, 하나님의 치리 하심을 믿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세상을 보는 관점이 바로 기독교 역사관입니다.
이런 역사관을 갖는 사람들은 자기 주변에서 어떤 일이 발생되면, 그 일이 왜 발생했는지 그 원인부터 살피고 성찰합니다. 그리고 그 사건과 관련해서 하나님은 성경에서 어떤 교훈을 하셨는지, 우리는 그분의 말씀대로 성실하게 살았는지를 성찰합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교훈을 찾고 새 출발의 기틀을 마련합니다.
모든 인간의 역사가 다 하나님의 섭리와 계획된 어떤 법칙, 예를 들면, 자연법칙과 같은 법칙에 의해서 진행된다고 할 때, 그 모든 역사가 다 하나님이 직접 개입하시는 일들은 아닐 것입니다. 그렇다할지라도 인간의 역사가 결코 자연의 법칙대로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 기독교인들입니다. 때로는 하나님이 개입하셔서 자연의 법칙을 무시해버리고 기적을 발생시키기도 하고, 놀라운 표적을 보이기도 하신다고 믿는 것이 기독교인들입니다. 이런 신앙에 바탕을 두고 역사를 보고 해석하는 것이 기독교인의 역사관입니다. 그리고 이들이 믿음으로 쓴 역사적인 사건의 해석과 성찰이 담긴 책이 바로 성경입니다. 그리고 성경은 하나님의 살아서 활동하심과 체험으로 안 하나님의 뜻을 기록한 책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인 것입니다. 예를 들면, 구약시대의 예언자들은 이스라엘 민족에게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과연 우리 민족이 과거 시내산에서 하나님과 굳게 맺은 십계명대로 살고 있는가를 반성하기도 하였고, 그들의 삶 속에서 발생된 초자연적인 사건들을 믿음으로 해석하기도 하였습니다. 복음서 저자들도 예수의 말씀과 행동이 과연 하나님의 아들의 말씀과 행동이었다는 이해를 얻었으며, 그것들이 오늘 우리에게 어떤 교훈을 주는가를 발견하고 기록하였습니다. 계시록의 저자도 구약성경이 신앙의 위기에 처한 오늘 우리에게 어떤 역사적 교훈을 주는가를 발견하고 말씀으로 기록하였습니다. 계시록의 저자는 성경을 쓴 저자들 가운데 아마 가장 대표적인 기독교 역사관의 소유자일 것입니다. 그는 철저하게 역사의 주인을 하나님으로 보았고, 하나님의 계획된 시간표에 따라서 인간의 역사는 움직여 간다고 보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악의 세력에게 잠시 고통을 받는다할지라도 결국은 이길 것이기 때문에 인내와 믿음을 포기해서는 안되며, 목숨과 바꿔서라도 지켜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 세상에 과연 몇 사람이나 박해를 받아 죽음을 눈앞에 둔 사람들에게 죽음을 두려워말라고 자신 있게 말할 사람이 있을까요? 성경 저자들의 이런 행동들이 바로 철저한 기독교 역사관에서 나온 것들입니다.
역사를 되짚어 오늘의 교훈을 찾고 올바른 행동을 취하는 일은 올바른 역사관에서 비롯되어야지 잘못된 역사관에서 비롯되면 히틀러와 같은 사람이 나옵니다. 그래서 역사관이 변해야 산다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역사관이 잘못되면 아전인수격으로 역사를 왜곡시킵니다. 대개 그런 사람들이 독재자들이거나 무력점령국의 통치자들입니다.
이삼열 교수가 독일에서 공부하던 시절에 아프리카 신생국에서 온 어느 유학생에게서 들은 이야기입니다. 그 흑인 유학생이 어렸을 때 초등학교에서 배운 역사에 의하면, 아프리카 대륙의 역사는 19세기 중엽에 영국의 선교사 리빙스턴(Living Stone)이 건너와 선교(宣敎)한 때부터 시작이 됐다고 했습니다. 그 전에 아프리카 원주민들이 어떻게 살고, 어떤 부족과 어떤 문화와 종교를 이루고 살아 왔는가 하는 역사는 학교에서 배운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이런 왜곡된 역사는 그들의 나라를 무력으로 점령한 영국인들이 만든 역사이지 그들의 참 역사는 아닌 것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서글프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까? 모화사상에 젖은 김부식이가 우리 역사를 왜곡시켰다든지, 일제가 우리 역사를 왜곡 축소시켰다는 말을 들을 때면, 왠지 서글프다는 생각이 듭니다.
역사관이 잘못되면 자신만 망치는 것이 아니라 나라도 망칩니다. 전남대학교 조인선 교수 보이스 21(Voice 21)에 기고한 "기독교인의 역사의식"이란 글을 보면, 1996년 2월 청주시에서는 '역사실천협의회' 등 14개 시민 단체로 구성된 '사회민주단체 연대회의'가 정춘수 목사라는 사람의 동상을 철거하는 사건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전국 50개 대학의 한국사 전공교수 120여명은 성명서를 발표하여 이들을 지지하는 의사표시를 하였습니다. 목사라는 사람이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서 죽은 후에도 동상이 철거되는 수모를 겪었다면 이 또한 서글픈 일이 아닙니까?
정춘수 목사는 우리 기독교인들이 자랑스럽게 여겨야 할 3·1운동의 민족대표 33인 중의 한사람입니다. 그러나 반민족문제연구소와 독립기념관의 조사에 다르면, 그가 그 뒤에 변절하여 교회의 종과 철문을 거둬서 일제에 헌납하는 운동을 일으켰고, 일제의 태평양전쟁을 돕기 위해 종교보국운동에 앞장서는 등 친일 행위를 하였다는 것입니다. 또한 그는 1944년 3월 3일 교단 상임위원회에서 "애국기 헌납 및 교회병합실시에 관한 건"을 통과시켜, 교회를 통폐합하여 전쟁물자를 댈 것을 결의했으며, 그 해 9월에는 교단본부에서 상동교회에 '황도 문화관'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교역자들을 일본정신으로 재교육하는데 열을 올렸다는 것입니다(김승태, "일제 말기 한국 교회의 과오," {복음과 상황} 1996년 3월호, p. 62-67). 이렇게 역사관이 잘못되거나 역사의식이 뚜렷하지 못하면 엄청난 매도행위도 저지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또 어떤 목사는 일제 때 창씨개명에 앞장서는가 하면, 천황에게 충성하라는 글을 쓰고 연설까지 다녔지만, 해방 후에는 자신이 속한 교단의 총회장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목사는 자기 교인 중에 신사참배를 안한 사람들을 앞장서서 고발하였고, 3·1운동을 쓸데없는 짓이라고 매도하였지만, 해방 후에는 학교를 많이 세웠다고 교육부로부터 공로상까지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오늘날 친일파로 지목되어 역사에 추한 이름을 남기고 말았습니다.
그런가하면, 기독교인이었던 김구 선생 같은 분은 비록 학식이 많지 않았지만, 초지일관 민족을 위하여 일하셨고, 일제에 항거하셨습니다. 또 주기철 목사는 순교까지 하면서 신사참배를 거부한 믿음의 사람입니다. 1938년 장로교 총회와 감리교연회는 신사 참배를 국가 의식에 일부라고 사실을 왜곡 축소하면서 신사참배를 결의했습니다. 그러나 주기철 목사는 훨씬 그 이전부터 신사참배를 우상숭배로 선언짓고 거부운동을 펼쳤습니다. 결국 주기철 목사는 몇 차례 옥고를 치른 후 감옥에서 순교하셨습니다.
왜 어떤 사람은 역사에 기리 기억될 빛나는 이름을 남기는가하면, 또 다른 사람은 추한 이름을 남기게 되는 것일까요? 그 이유가 바로 올바른 역사관과 잘못된 역사관의 차이 때문입니다. 그래서 역사관이 변해야 사는 것입니다.
제5공화국 때 안기부장을 지내며 전두환의 폭정에 앞장섰던 장세동은 집사였고, 12·12쿠데타의 주역인 박준병은 권사였다고 합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심복으로 갖은 못된 짓을 일삼으며, 결국에는 박대통령과 함께 김재규의 총에 죽었던 차지철도 집사였으며, 당시 궁정동에 같이 있었던 김계원은 장로였다고 합니다. 왜 이 분들은 기독교인이었으면서도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못하고 독재자와 운명을 같이하는 걸까요? 그것은 다름 아닌 올바른 역사관이 그들에게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역사관이 변해야 사는 것입니다.
인간의 역사가 무한정 지속되지 않는다는 것이 성경의 가르침입니다. 불신자들도 45억년쯤 되면 우주가 팽창을 멈추면서 마지막을 맞게 된다고 하지만,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지속되라고 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충분한 시간을 주면 자신들의 이성과 지혜를 이용해서 이 땅위에 낙원을 건설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생각은 역사의 주인을 하나님으로 보지 않고 인간으로 보는 잘못된 역사관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분명히 예수의 재림으로 지구의 역사는 끝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기독교인은 이 땅에 소망을 두지 말고 예수의 재림을 기다리며, 그날이 올 때까지 이 땅위에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야 합니다. 이것이 성경적인 역사관입니다. 이러한 역사관에 확고히 설 때, 주기철 목사처럼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를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올바른 신앙생활이 결코 주일 성수나 십일조나 열심 있는 전도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을 예배당 안에 가두어 두어서는 안됩니다. 기독교인으로서 우리는 올바른 역사관을 가지고 역사의 흐름에 적극 동참해야 합니다. 기독교인들은 사회를 끊임없이 감시해야 합니다. 이 나라의 역사가 하나님의 뜻대로 진행되고 있는가, 이 나라가 하나님의 뜻에 따라 다스려지고 있는가, 가난한 자가 존중되고 있는가, 힘없는 자가 억압받지는 않는가, 못 배운 자가 업신여김을 당하지는 않는가, 개인의 양심이 존중되고 있는가를 살펴야 합니다. 이것이 역사관을 가진 기독교인 삶의 자세입니다.
기독교인은 자신에게 맡겨진 일을 바르게 실천해야 합니다. 선거 때 바르게 투표하며, 직장과 사회에서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소금의 역할을 하며, 미래역사의 주역이 될 자녀들을 하나님의 말씀과 교훈으로 양육해야 하며 교회에 보내야 합니다. 시민의 한 사람으로써, 집안의 가장으로써, 가정주부로써 각자의 삶의 현장에서 비록 작은 일일지라도 하나님의 뜻에 따라 성실히 살아야 합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나라와 민족 앞에 올바른 길을 제시할 줄 알아야 합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예언자의 사명을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나라와 민족 앞에 복음에 근거한 바른 길을 제시해야 합니다. 도무지 방법이 없다고 낙심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한 대안을 제시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힘으로 할 수 없는 일은 기도해야 합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제사장의 사명도 주셨습니다. 우리는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민족을 대신해서 민족의 죄를 짊어지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야 합니다.
바울은 빌립보서 4장 6~7절에서 사람의 판단을 뛰어넘는 하나님의 평화가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지켜 주실 수 있도록 항상 감사함으로 기도하고 간구하라고 하셨습니다. 또 8절에서 "무엇이든지 참된 것과, 무엇이든지 경건한 것과, 무엇이든지 옳은 것과, 무엇이든지 순결한 것과, 무엇이든지 사랑스러운 것과, 무엇이든지 명예로운 것과 또 덕이 되고 칭찬할 만한 것을" 골똘히 생각하고 행하라고 권하셨습니다.
역사의 주인은 하나님이시지만, 하나님께서는 인간들에게 역사를 이끌어갈 책임을 주셨습니다. 따라서 기독교인은 자신에 대해서 뿐 아니라, 자기 시대에 대해서도 책임자로서의 사명이 다 해야 합니다. 오늘을 사는 기독교인들은 죄로 물든 세상을 사람 살만한 세상으로 바꾸고, 뒤틀려진 역사를 주님께서 친히 주관하시는 역사로 바꿔야 합니다. 올바른 역사관은 궁극적으로 이 땅위에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엉뚱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사람들도 본인들은 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잘못된 행동들이 얼마나 많이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돌려놓는지 모릅니다. 조금 진보적인 사람들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우리 나라의 민주주의를 30년이나 거꾸로 돌려놓았다고 말합니다. 우리도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도록 올바른 역사관을 지녀야 합니다. 올바른 통찰력을 가지고 우리 시대, 우리 사회 역사의 흐름을 바로 잡는 힘있고 영향력 있는 기독교인이 되도록 힘쓰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