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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5-25 14:21
출애굽기2002: 십계명(2)(출 20:1-11)
 글쓴이 : 조동호
조회 : 330  

2002. 십계명(2)(20:1-11)

출애굽기 201-11절은 하나님공경에 대한 4개의 계명이 언급된 곳이다. 첫째는 야훼 외에는 다른 신들을 섬기지 말라는 계명이다. 야훼는 유일신이시기 때문에 다른 신들은 그 이름이 무엇이든지 간에 모두 거짓 신이기 때문이다. 둘째는 우상의 형상을 만들지 말라는 계명이다. 우상이란 참이 아닌 거짓 것을 말한다. 참이신 야훼는 그 어떤 피조물, 영적 존재인 천사이든 육신을 가진 사람이든 볼 수 없고 만질 수 없기 때문에 그 어떤 피조물도 야훼의 형상을 만들거나 그릴 수 없다. 그러므로 야훼의 형상으로 제작된 것들은 모두 참이 아닌 우상이다. 북이스라엘 왕국의 제1대 왕 여로보암이 야훼의 발받침이라며 황금송아지(솔로몬성전의 법궤에 해당)를 만들어 단과 벧엘에 세워놓고 2백년 넘게 섬기게 한 것도 명백한 우상숭배행위였다. 셋째는 야훼 하나님의 이름으로 함부로 맹세하지 말라는 계명이다. 허물과 죄가 많고 오류와 실수투성이인 인간이 오류도 없고 실수도 없으시며 허물과 죄가 없으신 거룩한 야훼의 이름으로 헛되이 또는 거짓되게 맹세하는 것은 야훼의 이름을 망령되게 하는 것이다. 넷째는 안식일을 엄수하라는 계명이다. 고대 근동의 창조신화에서는 마르두크가 인간을 만든 목적을 신들이 담당했던 노역을 인간들이 대신하게 함으로써 신들에게 안식을 주기 위함이라고 하였다.

고대 근동의 스핑크스, 창조신 마르두크, 태양신 샤마쉬, 수호신 라마수의 얼굴들은, 당대의 황제들의 얼굴들을 묘사한 것이다. 황제는 자기 나라의 수호신이었다. 같은 맥락에서 바로는 이집트 최고신의 현신이었을 뿐 아니라 수호신이었다. 인간의 존재 목적이 신들의 노역을 대신 감당함으로써 신들에게 안식을 주는 데 있다고 한 바벨론의 창조신화는 인간들이 왕들의 노예이고 그들의 존재 목적이 왕들의 노역을 대신 감당함으로써 왕들에게 안식을 주는데 있음을 에둘러 말한 것이다. 반면에 8-9절은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일곱째 날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가축이나 네 문안에 머무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고 말하고 있어서 당대 주변국들과 큰 대조를 이룬다.

신구약성경의 많은 부분이 위기 때에 저술되었다. 이스라엘 민족은 아브라함이 최초로 가나안땅에 대한 희망(Ha-Tikvah)을 품은 이후 대략 38백년의 세월 가운데 4분의 3가량을 떠돌이와 노예처럼 살았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분명 부끄러운 역사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민족은 떠돌이와 노예였다고 말한다. 인류역사에 있어서 가장 비극적인 삶을 살았던 유대인 엘리트들은 그들의 경전에서 그 이유를 어떻게 진단하고 처방했는가? 그들의 진단과 처방은 그들의 삶의 치유에 과연 효능이 있었는가? 그리고 그것이 오늘의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어떤 교훈을 주는가?

성경의 대부분은 안팎에서 야기된 위기 때에 진단과 처방을 내린 권면의 글이다. 모세오경에 자주 쓰인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나 사복음서에 쓰인 자기 십자가를 지고가 대표적인 권면이다. 하나님의 종들은 그들이 역사가든 예언자들이든 회개운동과 회복운동을 펼치면서 하나님의 백성에게 신실한 믿음과 인내를 요구한다. 본문 5-6,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네 하나님 여호와는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은혜를 베푼다는 말씀도 이스라엘이 영원히 살아남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과 언약한 계명들을 지켜야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반면에 하나님을 배반하고 그분과 맺은 언약을 어기게 되면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되고 그 피해가 다 복구되려면 적어도 삼사 대는 걸려야한다는 뜻이다.

문서비평가들이 주장하는 모세오경의 기록연대를 추정해 볼 때, 유대교인의 토라 모세오경이 이스라엘의 위기극복에 관련된 것임을 알 수 있다. 모세오경의 일부는(J) 통일 이스라엘의 정점과 왕국분열로 이어진 다윗과 솔로몬 시대(1100-930 BC)에 민족의 뿌리와 정체성 및 왕국분열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던 시기에 기록된 것으로 여겨진다. 또 다른 일부(E)는 야훼신앙의 말살을 획책했던 아합과 이세벨 정권에 맞서 싸운 엘리야, 엘리사, 예후 시대(주전 800년대)에 기록된 것으로 여겨진다.

야훼신앙이 모세시대이후 이스라엘에서 때로는 한강처럼 당당히 때로는 지하수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면면히 이어져온 것이 사실이나 북이스라엘 이 황금 송아지를 야훼로 숭배했던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야훼신앙이 오늘날의 유대교에서처럼 항상 명확했던 것은 아닌 것으로 여겨진다. ‘’(하나님)이 히브리어 알파벹 알렙(송아지, )과 라메드(지팡이, 권위)로 이뤄진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가나안의 아버지 신(father-god) ‘나는 있는 나다라고 모세에게 이름을 일러주시고 히브리노예들을 이집트에서 구출하신 야훼와 자주 혼합되어 사용되었다. 그것은 마치 알렉산드로스 이후 헬라시대에 그리스의 제우스(번개)와 이집트의 아몬(산양) 신이 혼합되어 사용된 것과 같다. 또 다른 모세오경의 일부(D)는 요시야시대(640-609 BC)의 종교개혁과 제국 앗시리아의 쇠퇴와 이집트의 북진 및 신흥 바벨론의 등장으로 국제정세가 요동치던 시기에 기록된 것으로 여겨진다. 이 시기에 유다왕국은 강풍 앞에 등불처럼 꺼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또 다른 일부(P)는 느헤미야와 에스라 시대(430-397 BC) 곧 바벨론 유배이후 고토에 돌아온 사람들이 안팎의 위기와 싸우면서, 비록 페르시아의 속주에 불과했지만, 나라를 세워나가던 힘든 시기에 기록된 것으로 여겨진다. 성서학자들은 구약성경이 최종적으로 바벨론유배기(: 열왕기서)와 느헤미야와 에스라 시대(: 역대기서)에 완성되었다고 본다. 이 같은 내용이 사실이라면, 우리는 모세오경과 구약의 역사서들에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또는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은혜를 베푼다는 구절이 왜 많은지, 역사에서 영원히 사라졌을 이스라엘이 왜 오늘날까지 건재한지 그 이유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것은 마치 초기 그리스도교 박해시대에 기록된 복음서들에 자기 십자가를 지고라는 구절이 왜 필요했는지, 극심한 박해로 인해 영원히 사라졌을 그리스도교가 왜 오늘날까지 건재한지를 설명해 주는 것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