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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6-07-01 11:45
출애굽기09: 가축, 악성종기, 우박 재앙(출 9:1-35)
 글쓴이 : 조동호
조회 : 4,021  

9. 가축, 악성종기, 우박 재앙(9:1-35)

출애굽기 9장의 핵심 메시지 가운데 하나는 “구별”이다. 이 “구별”이란 단어가 출애굽기에 처음 쓰인 것은 파리재앙과 관련하여 “나는 내 백성이 거주하는 고센 땅을 구별하여 그 곳에는 파리가 없게 하겠다.”(8:22)와 “내가 내 백성과 네 백성 사이를 구별하겠다.”(I will make a distinction between my people and your people. 8:23)고 선포하신 말씀을 통해서였다. 같은 맥락에서 가축재앙에서도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가축과 애굽의 가축을 구별하시고, 이스라엘 자손에게 속한 것은 하나도 죽지 않게 하셨다”(9:4).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자손을 특별히 구별하신 목적은 세 가지였다. 첫째, 하나님이외에 다른 신이 없음을 만천하에 알게 하려는 것이었다. 둘째, 그 하나님, 곧 세상에 한분밖에 없는 유일하신 하나님이 이스라엘 자손을 당신의 백성으로 삼으신 것을 만천하에 공표하려데 있었다(11:7). 셋째,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을 “천하 만민 중에 구별하심”을 통해서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특별한 은총을 입게 하려는데 있었다(33:16).

구별과 관련해서 출애굽기 9장의 또 다른 핵심 메시지는 하나님의 특별한 은총을 입은 백성은 하나님으로부터 심판과 저주를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백성은 구원과 사랑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거의 모든 동물들을 신격화하여 섬겼다. 따라서 가축재앙은 고대 이집트인들이 섬겼던 동물 신들을 무력화시킨, 그것들이 거짓 신들에 불과하다는 것을 이집트 천하에 공포한 사건이었다. 본문 1-7절에 실린 다섯 번째 가축재앙은 황소들에게 집중되었는데, 그 이유는 바로가 히브리인들을 떠나보내 광야에서 야훼 용사께 제사하도록 허락하겠다고 한 말을 뒤집었기 때문이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황소와 암소들이 성스런 동물로 간주되었다. 이집트 멤피스에서 고대 신전이 발굴되었는데 이곳은 아피스(Apis)라는 황소 신을 모신 신전이었다. 이 아피스 황소 신은 프타(Ptah, 공예와 기술의 신으로서 미라의 모습으로 표현되는 멤피스의 수호신)라는 신의 성스런 동물로 간주되었다. 그에게는 맛난 음식과 많은 암소들이 제공되었다. 64개의 묘실(墓室)이 발견되었는데, 각 방마다 아피스 황소의 미라가 안치되어 있었다고 한다.

고대 이집트에 사랑과 아름다움과 기쁨의 여신 하토르(Hathor)가 있었는데 암소로 형상화되었다. 하토르는 종종 바로에게 젖을 먹임으로써 신성한 영양물을 공급하는 암소로 묘사되었다.

가축재앙 곧 돌림병재앙은 아피스와 하토르는 물론이고, 그 밖의 동물 신들 암몬(Ammon, 산양)과 므네비스(Mnevis, 황소) 등을 무력화시킨 그것들의 허무함을 공포한 사건이었고, 바로의 소유권과 재산권에 심대하게 타격을 입힌 사건이었다.

본문 8-12절에 실린 여섯 번째 악성종기재앙에서 언급된 화덕은 히브리인들이 바로의 압제와 강요를 받아 빚은 벽돌을 구을 때 사용했던 화덕들 가운데 하나일 수 있다. 노동조건이 최악인 상태에서 벽돌을 빚고 구워야했던 히브리 노예들의 고통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극심하였다. 이제 야훼 용사께서 히브리 노예들의 고통의 산물인 화덕의 재 두 움큼을 가지고 모세가 바로의 목전에서 하늘을 향하여 날림”(8)으로써 이집트인들과 짐승에게 붙어 악성 종기가 생겨”(9) 극심한 고통을 받게 하셨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암사자 머리에 코브라에 감긴 태양을 이고 있는 여신 세크메트(Sekhmet)가 각종 질병과 재앙과 파괴를 주관할 뿐 아니라, 그녀를 추종하는 자들에게는 치유와 재생을 준다고 믿었다. 따라서 세크메트의 사제인 수누(Sunu)는 오늘날의 의사에 해당되는 질병 치유자였다. 고대 이집트인들 중에는 질병과 재앙을 막기 위해서 세크메트 부적을 착용하곤 하였다. 또 고대 이집트인들은 창조신 아툼(Atum, Atem, Tem)의 아들로 태어나 땅(Geb) 위에서 하늘(Nut)을 떠받치고 있는 슈(Shu)를 공기와 공간의 신으로 믿고 있었다. 따라서 본 재앙은 바로와 이집트의 세크메트나 슈와 같은 신들이 그들의 난 악성종기를 막아줄 수 없는 허무한 거짓 신들임을 공포한 사건이었다.

본문 13-35절에 실린 불덩이가 섞인 일곱 번째 우박재앙은 고대 이집트인들이 섬긴 하늘 여신 누트(Nut)를 공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재앙은 거짓 신 누트는 하늘로부터 맹렬이 내린 우박과 불덩이를 막을 수 없음을 공포한 사건이었다. 또 누트는 오시리스, 하토르, 세트, 이시스, 네프티스의 어머니요, 땅의 신 게브(Geb)의 부인이다. 우박과 불덩이 재앙은 하늘의 신 누트도, 땅의 신 게브도, 그들의 아들과 딸이자 곡물의 수호신들인 세트(Seth)와 이시스(Isis)조차도 밭의 모든 채소를 치고, 들의 모든 나무를 꺾는”(25) 우박과 불덩이 재앙을 막아줄 아무 짓도 할 수 없다는 것을 공포한 사건이었다.

재앙에서 드러난 큰 특징 가운데 하나는 앞선 재앙보다 뒤따르는 재앙의 강도가 더욱 강력해진다는 점이다. 이 점 때문에 바로의 요술사들조차 셋째 재앙인 이(모기)재앙 때부터는 더 이상 모방하지 못하고 속절없이 재앙에 당하게 된다. 8장의 개구리, , 파리재앙은 더럽고 성가신 것에 불과했지만, 9장의 재앙들은 사람들이 키우는 가축이 죽고, 사람의 몸에 악성종기가 발하고, 하늘로부터 불이 섞인 우박이 맹렬하게 내려서 들에 있던 이집트인과 짐승과 밭의 모든 곡식과 채소에 심대한 피해를 입힌다. 그러나 아직은 전멸수준의 재앙은 아니다. 31-32절에 설명되었듯이, 불이 섞인 우박의 재앙으로 인해서 삼과 보리는 상했지만, 아직 밀과 쌀보리는 자라지 않았기 때문에 상하지 않고 있다. 계시록에 나오는 나팔재앙이 삼분의 일의 재앙인 것을 보면, 출애굽기 9장의 재앙들이 계시록의 나팔재앙의 수준에 머문다고 볼 수 있다. 계시록 87절을 보면, “첫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피 섞인 우박과 불이 나서 땅에 쏟아지매, 땅의 삼분의 일이 타서 사위고, 수목의 삼분의 일도 타서 사위고, 각종 푸른 풀도 타서 사위더라.”는 말씀이 있다. 피 섞인 우박과 불이 식물의 삼분의 일을 상하게 했다는 계시록의 우박재앙과 출애굽기 9장의 우박재앙이 상당히 유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재앙의 강도가 갈수록 강해지는 것은 하나님의 명령과 뜻을 멸시하는 바로와 그의 추종자들에게, 14절의 말씀처럼, 온 천하에 하나님과 같은 분이 없음을 알게 하려는 이유 때문이다. 16절의 말씀처럼, 하나님의 능력을 드러내 보이고 하나님의 이름이 온 천하에 전파되게 하려는 이유 때문이다. 34-35절의 말씀처럼, 하나님의 백성들을 탄압하는 적대세력들의 마음이 재앙을 만날수록 더욱 강퍅하여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