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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5-03-20 08:45
창세기008: 죄란 무엇이며 어떻게 파생되는가?(창 2:8-3:1-24)
 글쓴이 : 조동호
조회 : 1,795  
창세기008: 죄란 무엇이며 어떻게 파생되는가?(창 2:8-3:1-24)

지난주에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에 대해서 두 가지 가능성에 대해서 생각해보았습니다.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에는 형태와 내용이 있고요, 그 형태는 인간이 하나님과 공통으로 소유한 특성인 인성과 영성일 것이란 말씀을 드렸습니다. 인성이란 지성(혹은 이성), 감성, 의지, 그리고 관계성을 말한다고 했고, 영성이란 영이신 하나님의 신성을 부여받고 영적인 존재가 되어 영존하신 하나님과 교제할 능력을 말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의 내용은 사랑, 희락, 화평, 오래 참음,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갈 5:22-23)와 같은 것들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이와 같은 것들을 버리고 그 자리에 음행, 더러운 것, 호색, 우상숭배, 술수, 원수 맺는 것, 분쟁, 시기, 분 냄, 당 짓는 것, 분리함, 이단, 투기, 술 취함, 방탕함(갈 5: 19-21) 같은 것들로 채우고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신학과 신앙이 관심하는 가장 중요한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은 지성과 감성보다는 결단과 관계성, 그리고 영성입니다. 그리고 ‘결단’, ‘관계성’, ‘영성’ 이 세 단어 가운데서도 특히 주목할 언어는 ‘관계’라는 말입니다. 지난주에 하나님과 인간과의 관계는 예배와 신뢰의 관계입니다. 인간끼리의 관계는 사랑과 섬김의 관계이고, 자연과의 관계는 관리와 보전의 관계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관계는 신뢰와 책임이 우선되어야 할 계약관계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이 관계를 연결시켜 주는 고리는 신뢰와 책임입니다. 인류사회에 존재하는 모든 악은 책임적 존재인 인간이 이 계약을 파기할 때에 발생되는 불편한 관계에서 비롯되고, 죄악은 이 악에서 생겨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고 살펴보고 있는 창세기 2장 8절로부터 3장의 말씀은 창조사역이후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체결되는 인류 최초의 계약에 대해서 적고, 불행하게도 그 계약이 최초의 인간인 아담과 하와에 의해서 깨진 것과 그로 인한 책임을 추궁당하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부분의 말씀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 몇 가지 질문을 먼저 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첫째, 죄란 무엇이며, 어떻게 파생되는가?
둘째, 인간은 완전한가, 불완전한가? 하나님이 만든 인간이 불완전하다면, 과연 하나님이 전지전능하시다고 말할 수 있고, 그분을 믿고 신뢰해도 좋을 만큼 그분이 신실할 수 있겠는가?
셋째, 인간의 죄악성은 필연적(숙명적)인가, 우연적(우발적)인가?
넷째, 하나님이 악을 만드셨는가? 죄와 악이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다섯째, 이 세상에 존재하는 죄악과 고통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을 말할 수 있겠는가?
첫째, 죄란 무엇이며, 어떻게 파생되는가?
죄란 계약이 깨질 때 파생되는 불편한 관계에서 시작됩니다. 약속이 깨지면, 관계가 불편해지게 되고, 관계가 불편해지게 되면, 인간의 마음속에 수치심과 불안감이 밀려들어옵니다. 관계가 깨지면 서로 마주대하기가 싫어지고, 대화가 끊기게 되니까 불안해지면서 오해와 미움과 증오심이 끊어 오르게 되어 죄를 범하게 됩니다. 이것을 성경에서는 ‘원수된 관계’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이 ‘원수된 관계’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내리 사랑’과 ‘먼저 사랑’을 실천해 보이셨습니다. 불편해진 관계를 개선하는 방법의 하나로 죄없는 하나님이 먼저 솔선해서 ‘선물’을 마련하셨는데, 그 선물이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화목제물이 되게 하신 것입니다. ‘제물’은 곧 선물입니다. 이런 방식에 의해서 관계가 개선되고 해원상생이 이뤄진 상태를 성경은 ‘화목된 관계’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이 인간들과 화해하시려고 솔선해서 자신의 몸을 그리스도를 통해서 화목제물로 삼으신 것은 하나님과 화목할 뿐 아니라, 인간끼리의 삶 속에서 화목케 하는 자가 되라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 하는 것이 사람에게 하는 일이 되고, 사람에게 하는 일이 하나님께 하는 일이 된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입니다.
둘째, 인간은 완전한가, 불완전한가? 하나님이 만든 인간이 불완전하다면, 과연 하나님이 전지전능하시다고 말할 수 있고, 그분을 믿고 신뢰해도 좋을 만큼 그분이 신실할 수 있겠는가?
모든 만들어진 것은 숙명적으로 불완전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완전하신 것은 그분이 스스로 존재하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피조물이 완전하다는 것은 언어적 모순입니다. 신(神)이라도 만들어졌다면, 불완전한 신(神)이 되고 맙니다. 따라서 피조물이 불완전한 것은 하나님의 전지전능과는 무관한 일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고 신뢰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이 전지전능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와의 약속을 그 어떤 경우라도 깨질 수가 없으십니다. 하나님과의 약속을 완벽하게 지켜낼 수없는 것이 인간의 운명이라면, 인간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하는 것이 하나님의 운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만일에 하나님이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하셨다면, 그 하나님은 더 이상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한번 약속하신 것을 반드시 지키시는 신실하신 믿을만한 전지전능하신 분이십니다. 따라서 우리 인간은 그 어떠한 상황에서도 하나님이 약속하신 것은 반드시 이뤄질 것을 믿고 신뢰해야 믿음의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셋째, 인간의 죄악성은 필연적(숙명적)인가, 우연적(우발적)인가?
피조물이기 때문에 인간의 죄악성, 곧 죄를 지을 가능성은 필연적이지만, 그렇다고 죄를 짓도록 운명(예정)지어진 것은 아닙니다. 불완전하기 때문에 죄를 범할 가능성이 있고, 성장하면서 반드시 죄를 범하게 된다는 면에서는 필연적이지만, 그렇다고 어떤 특정한 죄를 범하도록 인간에게 예정되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죄는 누구에게나 가능성으로 다가옵니다. 그러나 그 죄를 범하고 안하는 결정은 인간에게 맡겨진 것이기 때문에 우발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 결정 말고는 달리 피할 길이 없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 순간이라도 예정된 수순에 따라서 그런 일이 일어났다고 볼 수 없고, 세상이 악하고 음란하기 때문에 불행하게도 그런 우발적인 상황이 닥친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그와 같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 우리에게 닥치지 않도록 깨어서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가 기도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이 그런 일이 우리에게 닥치도록 예정하신 일이 아니기 때문에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를 들어 응답해 주실 수 있는 것이며, 피할 길을 열어주시는 것입니다. 만일 하나님이 그 일을 예정하신 것이라면, 기도자체가 무용한 것이 되고 맙니다. 그러므로 인간의 책임이 무겁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넷째, 하나님이 악을 만드셨는가? 죄와 악이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하나님이 악을 만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것에는 악한 것이 없습니다. 존재하는 모든 악은 깨진 불편한 관계에서 파생된 것들입니다. 그것들이 축적되고 만연되면서, 깨끗했던 물이 흙탕물이 되고 만 것처럼, 세상이 흙탕물이 되고 만 것입니다. 아담타락이후 우리에게 벌로써 주어진 자연법칙에 따른 것입니다. 자연 상태에서는 모든 것이 선에서 악으로, 생명에서 죽음에로 망가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태어날 때 깨끗했던 어린아이들이 자라면서 흙탕물에 젖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세상에서는 버려두면 망가진다는 이 자연법칙을 우리가 깊이 인식하고 가꾸는 삶을 살아야 하나님이 복을 주십니다. 자녀교육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그 때문입니다. 논밭을 가꿔야 수확할 수 있는 이유가 그 때문입니다. 수고해야 열매를 얻을 수 있는 이유가 바로 그 때문입니다.
다섯째, 이 세상에 존재하는 죄악과 고통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을 말할 수 있겠는가?
이 땅에 죄와 악이 존재하는 이유 가운데는 역설적이지만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죄와 악조차도 사단이 잘나고 힘이 있어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허락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사단은 피조물에 불과합니다. 하나님이 쓸어버리면 깨끗하게 쓸리는 것이 피조물의 운명입니다. 그러므로 이 땅에 존재하는 모든 죄와 악조차도 하나님이 잠시 그것들을 하나님만이 아시는 신비한 이유와 무한한 사랑 때문에 허락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순간순간 우리 인간들에게 책임을 묻고 계시고 마지막 심판 때에는 엄중한 책임추궁이 있게 될 것입니다. 우리 믿는 성도들은 우리가 이 땅에 살면서 겪는 모든 고난과 시련 속에서조차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과 공의를 깨달아 알아야 합니다. 이런 사람이 진정으로 하나님으로부터 은혜를 입은 자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인간들은 고통을 통해서 성숙해갑니다. 고통을 통해서 지혜를 얻고, 이웃의 고마움을 알게 되며, 고통을 통해서 하나님을 찾아 부르짖게 됩니다. 비록 인간의 고통이 인간들의 잘못된 선택에 의해서 부메랑으로 찾아온 것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우리를 우리가 다 알 수 없는 신비한 방법으로 우리들을 사랑하시고 찾아오십니다. 이런 깨달음이 성도님들에게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