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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3-07-02 15:55
살림의 복음(요 5:19-47)
 글쓴이 : 조동호
조회 : 5,615  
살림의 복음(요 5:19-47)

요한복음 5장 19-20절은 중세 유럽에서 실시되었던 도제(徒弟)가 도장인(都匠人)의 집에서 침식을 제공받으면서 기술을 연수하였던 도제제도를 연상케 합니다. 예수님께서 유대인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아들이 아버지의 하시는 일을 보지 않고는 아무 것도 스스로 할 수 없나니, 아버지께서 행하시는 그것을 아들도 그와 같이 행하신다.”고 하셨고, 또 “아버지께서 아들을 사랑하사 자기의 행하시는 것을 다 아들에게 보이시고 또 그보다 더 큰 일을 보이사 너희로 기이히 여기게 하시리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생각해 볼 점은 두 가지입니다. 한 가지는 예수님께서 아버지 하나님으로부터 배운 것이 무엇인가라는 점이고, 다른 한 가지는 그 행하시는 일이 가져올 표적이 무엇인가란 점입니다.
“너희로 기이히 여기게 하시리라.”는 말씀은 예수님께서 행하신 기적을 본 다음에 나타나는 놀람(wonders)의 반응이기 때문에 기적의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기적의 결과인 놀람의 반응은 기적의 목적을 수행키 위함인데, 이는 23-24절과 이어지는 말씀에 나타난 대로 “모든 사람으로 아버지를 공경하는 것같이 아들을 공경하게 하려 하심”이요, 믿고 영생을 얻게 하려는 것입니다. 이 기적의 목적을 성경에서는 표적(signs)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행하시는 일이 가져올 표적은 예수님을 믿고 영생을 얻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예수님께서 아버지 하나님으로부터 배운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아버지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은 21절에 의하면, “죽은 자들을 일으켜 살리시는 것”입니다. 이 죽은 자를 살리는 일을 아들 예수님도 하신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17절에 보면,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고 하셨습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는 중요한 사실은 아버지 하나님께서 이제까지 하신 일이 무엇이며, “나도 일한다.”고 하신 예수님의 일이 무엇인가라는 점입니다. 그것은 두말할 나위 없이 죽은 자들을 일으켜 살리시는 일입니다. 이 일을 예수님은 아버지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것을 보고 배웠다고 하셨습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한 가지 더 생각해 봐야할 점은 믿음이란 무엇인가라는 점입니다. 예수님은 아버지 하나님을 믿고 그분이 행하시는 모든 것을 보고 배웠습니다. 그리고 배운 그것들을 다 행하셨습니다. 이와 같이 믿음이란 신뢰로써 끝나는 것이 아니라, 믿는 자의 행위를 보고 배워서 실행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바꿔서 말씀드리면, 예수님께서 죽은 자를 살리시는 하나님을 믿고 그분에게서 보고 배운 그대로 죽은 자를 살리시는 일을 하신 것처럼, 우리도 예수님께 배워서 살림의 일을 할 때에 비로소 믿음의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믿지 아니하는 것은 죽임의 일이요, 믿는 것은 살림의 일이요, 생명을 얻는 일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믿는 자들은 모든 죽어져가는 것들을 살리는 노력을 경주(競走)해야 합니다.
요한처럼 바울도 로마서에서 믿음의 성격을 죽은 자를 살리신 것에서 찾고 있습니다. 우선 바울은 로마서 4장에서 아브라함이 믿었던 하나님을 “죽은 자를 살리시며 없는 것을 있는 것같이 부르시는 이”(17절)라고 하였고, 아브라함이 이런 하나님의 능력을 믿었을 때에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믿음을 “의로 여기셨다”고 하였습니다. 우리도 아브라함처럼 의로 여기심을 받는 조건은 “예수 우리 주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를 믿는”(24절)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또 바울은 로마서 10장 9절에서 구원하는 믿음을 정의하여 말하기를,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고, 하나님께서 그분을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마음에 믿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기독교의 믿음은 죽은 자를 살리시는 하나님을 믿는 것이며 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사신 예수님을 믿는 것입니다. 바꿔서 말하면, 살림의 일을 하시는 아버지 하나님, 살림의 일을 하시는 아들 하나님, 살림의 일을 하시는 성령 하나님을 믿는 것입니다. 아버지 하나님은 십자가에 죽은 예수님을 무덤에서 살리셨습니다. 아들 예수님은 죽어 무덤에 묻힌 나사로를 살리셨습니다. 죽은 자를 살리시는 이의 영이신 성령님은 “씻음과 거룩함과 의롭다하심”(고전 6:11)의 일을 하십니다.
이 성삼위일체 하나님을 믿는 우리 성도들은 하나님을 본받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바울은 에베소서 5장 1절에서 “하나님을 본받는 자가 되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을 본받아야할 일들이 많지만, 그 가운데서도 특히 살림의 일을 본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죽어가는 모든 것들에 생명을 주는 일은 값진 일입니다. 이 일은 자연법칙에 거슬려 살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또한 살아있다는 증거가 되기도 합니다. 자연 상태에서는 모든 것이 망가지고 죽어가기 때문입니다. 살아있는 물고기는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지만, 죽은 물고기는 물살에 떠내려가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우리에게 영생을 주실 수 있는 이유도 예수님께서 살림의 일을 하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 살림을 주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을 믿는 자들에게 살림을 주시는 분은 예수님이십니다.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하며 살림을 줘야할 이들은 예수님을 믿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입니다. 고린도후서 5장 17절 이하를 보면, 하나님께서 우리들을 그리스도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되게 하신 후에 우리들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책을 주셨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모든 죽어져가던 것들을 살리시는 하나님께서 하나님을 본받아 우리도 살림의 일을 하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요한복음 5장 24절에서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다.”고 말씀하시면서 완료형을 사용하셨습니다. 이것을 ‘현재종말’이라고 부릅니다. 예수님이 재림하시고 죽었던 성도들이 부활하여 영원한 삶이 시작되는 시점을 종말이라고 하는데, 그 종말이 예수님을 믿음으로써 이미 우리 가운데서 시작되었기 때문에, 또 약속하신 것은 반드시 지키시는 하나님의 신실함 때문에 우리는 사죄함 받고 얻은 중생을 ‘시작된 종말’ 또는 ‘현재종말’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이것이 완성일 수는 없습니다. 25-29절의 말씀처럼, 예수님께서 재림하실 그 때에 생명의 부활로 일어서야 비로소 구원이 완성되는 것입니다. 이 시점을 우리는 ‘미래종말’이라고 부릅니다.
마지막으로 39절에서 예수님은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상고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거하는 것이로다.”고 하였습니다. 이 말씀의 뜻은 구약성경을 예수님 중심으로 해석하지 아니하면, 예수님에 대해서 알 수 없고, 예수님을 믿지 아니하면 생명을 얻을 수가 없고, 유대인들처럼 흑암에서 죽임의 일을 하면서 죽어갈 수밖에 없게 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이 ‘미래종말’을 ‘시작된 종말’로 바꿔서 심령천국, 가정천국, 교회천국을 이루게 하시는 분은 성령님이십니다. 또한 우리를 미래종말에로 인도하여 가시는 분도 성령님이십니다. 우리가 구원을 받고서도 여전히 고난 중에 살게 되는 것은 아직 미래종말의 축복인 육체구원을 이루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기뻐할 수 있는 것은 우리 안에 계신 성령님께서 우리의 바라는 바 소망인 구원을 완성시켜 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예수님을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아들로 믿어야 이뤄집니다. 이 믿음이 죽음을 생명으로 바꾸는 변화의 능력이며 살림의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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