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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3-07-27 17:15
너희 중에 율법을 지키는 자가 없도다(요 7: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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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조동호
 조회 : 5,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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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중에 율법을 지키는 자가 없도다(요 7:2-24)
30년 10월 초순에 있었던 초막절 중간에 예수님은 예루살렘에서 당신을 믿지 못하는 유대인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너희 중에 율법을 지키는 자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왜 유대인들에게 “율법을 지키는 자가 없다”고 하셨을까요?
바리새인들은 일주일에 두 번씩 금식하고, 소득의 십일조를 드리고(눅 18:12), 613개의 율법을 지키고, 그것도 부족해서 39개의 더욱 엄격한 안식일법을 만들어 지켰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더 이상 경건할 수 없고, 그 이상의 종교인이 없을 듯싶었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예수님은 “율법을 지키는 자가 없다”고 하셨고, “외식하는”(마 23:23) 자들이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보다 의가 낫지 못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하셨습니다(마 5:20). 그들 가운데 아무도 천국에 들어갈 자가 없었다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세례 요한도 그들을 “독사의 자식들”(마 3:7)이라고 하였습니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였기에, 무엇이 잘못되었기에 이런 엄청난 독설을 받아야했을까요?
첫째, 의(justice)와 인(mercy)과 신(faithfulness)을 버렸기 때문입니다(마 23:23). 예수님께서는 정의와 사랑과 신의 또는 신실은 율법보다 더욱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둘째, 사람의 계명을 지켰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하나님의 계명은 버리고, 사람의 유전을 지킨다"(막 7:8)고 하셨습니다. 사람의 전통을 지키려다 하나님의 말씀을 폐한다(막 7:13)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헛된 경배라고 하셨습니다(막 7:7).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을 죽이려고 하였습니다(19절). 예수님을 향하여 귀신들린 자라고 하였습니다(20절). 먹기를 탐하고 포도주를 즐기는 사람이라고 하였습니다. 세리와 죄인의 친구(눅 7:34)라고 하였습니다.
이렇게까지 눈과 귀가 어두워질 수 있을까요? 소경을 보게 하며, 앉은뱅이를 걷게 하며, 문둥이를 깨끗케 하며, 귀머거리를 듣게 하며, 죽은 자를 살리며,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파한다는 소문도 듣지 못한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들은 벌써 정의도 사랑도 신의도 땅에 버린 지 오래였습니다. 그러니 어찌 보고들을 수 있었겠습니까? 하나님의 계명보다 인간의 전통을 앞세우지 않았습니까? 가진 것을 놓지 않으려고 온갖 미신과 속임수로 민중을 속이지 않았습니까? 그렇게 그들은 예수님을 골고다로 몰아갔습니다. 그들을 “회칠한 무덤”이라 부른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회칠한 무덤 같으니, 겉으로는 아름답게 보이나 그 안에는 죽은 사람의 뼈와 모든 더러운 것이 가득하도다(마 23:27).
오늘날에도 회칠한 무덤처럼 겉은 멀쩡한 것 같아도 속은 이미 썩어서 냄새를 풍기며 죽어가는 교회와 성도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열심을 다해 믿는다고는 하지만, 그들에게서 정의와 사랑과 신의는 찾아 볼 수없고, 신약성경을 헌법으로 하기보다는 교회전통을 앞세우며, 세상적인 가치기준으로 교회와 성도들을 평가하려드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이런 문제점을 인식한 우리 교회는 신약성경으로 돌아가 성경대로 하자는 지론을 내세웁니다. 신약성경교회로 돌아가 사도들의 가르침과 전통대로 실천하자는 것입니다. 사도들이 누구입니까? 그들은 예수님으로부터 배운 사람들이며, 예수님으로부터 사명을 부여받은 예수님의 제자들입니다. 예수님이 교회에서 가장 중요부분인 모퉁이돌이라면, 사도들은 그 모퉁이돌들 사이에 놓이는 기초석들입니다. 그분들의 가르침과 전통위에 세워져야 바른 교회인 것입니다(엡 2:20-3:11).
사도 바울은 고린도후서 11장 4절에서 성도들에게 다음과 같이 책망하고 있습니다. “만일 누가 가서 우리의 전파하지 아니한 다른 예수를 전파하거나 혹 너희의 받지 아니한 다른 영을 받게 하거나 혹 너희의 받지 아니한 다른 복음을 받게 할 때에는 너희가 잘 용납하는구나.”
예수님께서도 마가복음 7장 7-13절에서 동일한 말씀으로 유대인들을 책망하셨습니다. 7절에서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고 하셨고, 8절에서는 “너희가 하나님의 계명은 버리고, 사람의 유전을 지킨다.”고 하셨으며, 또 13절에서는 “너희의 전한 유전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폐하며 또 이 같은 일을 많이 행한다.”고 하셨습니다. 오늘의 본문말씀 요한복음 7장 19절에서는 “모세가 너희에게 율법을 주지 아니하였느냐? 너희 중에 율법을 지키는 자가 없도다. 너희가 어찌하여 나를 죽이려 하느냐?”고 책망하셨습니다.
여기서 “사람의 유전”이란 말은 바리새인들이 만들어 세운 장로들의 유전을 말하는 것입니다, 오늘날로 말하면 사람들이 만들어 세운 교회전통을 말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당시 율법을 아는 지식과 행하는 일에 타의 추종을 불허했던 유대인들에게, 그들이 기대했고, 생각했던 것과는 정반대로, 그들을 향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폐하는 자들,’ ‘율법을 전혀 지키지 않는 자들’이라고 책망하셨습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율법의 진정한 의미와 뜻을 이해하고 실천하기보다는 율법에 대한 자신들의 해석과 전통을 더 중요시하였기 때문에 하나님이 보내신 메시아를 알아보지 못했고, 오히려 그 분을 일컬어 ‘귀신들린 자’(요 7:20; 마 12:24)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는 그들을 향하여 “외모로 판단하지 말고 공의의 판단으로 판단하라”(요 7:24)고 하셨고, 마태복음 7장 21-23절에서는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치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 때에 내가 저희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고 하셨습니다.
교회전통이 다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크다고 다 잘못된 것도 아닙니다. 역사가 오래다고 다 잘못된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성경대로가 아닌 전통이 있다면, 아무리 크고, 또한 그 전통의 역사가 아무리 오래되었다하더라도 성도의 기본인 신약성경의 전통에로 돌아가야 합니다. 우리 교회는 그 기본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공동체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는 신약성경교회이기를 원합니다. 사도들의 가르침과 전통을 존중합니다. 사도들의 예배전통을 따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제정하여 놓으신 성경의 명칭만을 사용하려고 합니다. 사람들이 만든 교리나 견해를 따르지 않습니다. 신약성경의 명령들을 지킵니다. 오직 성경만을 성도의 믿음과 실천의 규범으로 삼습니다. 오직 하나님이 제정하여 놓으신 규정만을 지키려고 합니다. 그렇다고 우리만이 그리스도인이라고 고집하지 않습니다. 구약성경은 그리스도 중심으로 그리스도와 사도들이 해석한 방식대로 해석하며, 신약성경이 명령하는 것을 지키고, 사도들의 전통을 따르며, 성경이 말하지 아니하는 일들은 사랑으로 성도들의 견해의 차이를 피차에 인정하려고 합니다. 진정으로 우리 교회가 추구해야 할 일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받은 사도들의 가르침과 예배전통에로 돌아가 그 순수성을 회복하는 일일 것입니다.
이렇게 할 때 비로소 우리는 예수님을 믿는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믿는다고 하면서도 믿는 자를 보겠느냐는 책망을 받지 않도록 성찰해야 할 때입니다(눅 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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